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국인 인질 또 참수 美대륙 충격에 싸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국인 인질 또 참수 美대륙 충격에 싸여

입력
2004.09.23 00:00
0 0

이라크 저항세력에 인질로 붙잡혀 있던 미국인 2명이 잇따라 참수됐다는 소식이 미국인들에게 경악과 비탄,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아부 무사부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은 21일 밤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에서 “우리가 제시한 시한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용맹스러운 아들들이 두 번째 미국인의 목을 베었다”며 살해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22일 목이 잘린 사체 1구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전달됐다. 미 대사관측은 신원확인 중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주 납치된 잭 헨슬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선일씨와 미국인 니콜라스 버그도 살해했던 이 단체는 전날에는 미국인 유진 암스트롱을 참수했다며 살해 장면 비디오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 무장단체 조직원들은 유진 암스트롱을 살해하기 전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영 연합군에 억류 중인 이라크 여성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24시간 이내 다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영국 정부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국인 인질 케네스 비글리도 미국인들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과 폭스뉴스 등 케이블 방송들은 이날 ‘유일신과 성전’의 성명 내용 등을 매 시간 내보내면서 비탄에 잠긴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헨슬리의 49회 생일을 하루 앞둔 21일 가족들은 아직 시신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실낱 같은 희망을 기대며 비탄에 잠겼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유엔 총회장에서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암스트롱의 참수와 관련,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야만적인 행동”이라며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암스트롱의 죽음은 미국이 상대하고 있는 사람들의 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살인자이자 테러리스트인 그들은 이라크인들이 평화와 자유 속에 사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