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무서운 불방망이로 사자 컴플렉스를 극복하며 3위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기아는 21일 대구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17차전에서 후반 타선 집중력을 발판으로 삼성에 7-3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2승4패로 삼성이 절대 우세였지만 기아의 후반 무서운 공격력 앞에 무력한 모습이었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63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현대 삼성 두산을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 시즌 진출 마지막 티켓도 떼놓은 당상. 포스트 시즌 자력 진출까지는 6승이 남았다.
대전에선 한화가 신종길의 올 시즌 첫 사이클링 안타 등 무서운 타선 폭발력으로 두산을 15-4로 대파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신종길은 2회 좌월 2루타, 4회 우월 홈런, 6회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마지막 타석인 7회엔 2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 3루타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20세9개월21일) 사이클링 안타 위업을 일궈냈다.
현대는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8-4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현대 심정수는 1회 1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넘기는 125m짜리 홈런으로 개인 통산 최다 만루홈런 타이(김기태 9개)를 기록했다.
기아와 함께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는 사직경기에서 꼴찌 롯데에게 1-3으로 패해 포스트 시즌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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