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인한 은행자금 이탈이 은행의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금융연구원의 구본성 연구원은 21일 주간 금융포커스에 발표한 ‘콜금리 인하와 은행의 부채관리’ 분석자료에서 “지난달 12일 콜금리 인하로 인해 장ㆍ단기 자금의 가산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단기자금의 은행권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의 예금 유치와 관리 비용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은행의 일일자금 동향에 따르면 8월1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은행수신고는 1조745억원이 줄어든 반면 투신권의 대표적인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2조3,802억원 증가했다.
구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예금보다 대출금리에 더 즉각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체 이자마진에도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장기금융채 발행 등 장기조달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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