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융사고, 큰곳서 더 잘터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융사고, 큰곳서 더 잘터진다

입력
2004.09.22 00:00
0 0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등 ‘빅3’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횡령, 유용 등 금융 사고가 금융권 전체 금융 사고의 3분의 1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형 금융기관일수록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심하게 나타난다는 통념을 뒤엎는 것으로, 대형 금융기관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회사별 금융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1년6개월간 금융권 전체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는 총 790건에 3,041억원에 달했다.

금융회사별로 볼 때 우리은행의 금융 사고 액수가 461억원(36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중앙회 357억원(63건), 국민은행 283억원(5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빅3’ 금융기관의 금융 사고 총액은 1,102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이 훨씬 넘는 36%에 달했다.

은행권에서는 하나(132억원) 전북(109억원) 외환(69억원) 제일(57억원) 신한(40억원)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전체 금융 사고는 1,710억원(335건)으로 비은행(958억원) 증권(193억원) 보험(179억원) 등 나머지 금융권 사고액 합계(1,330억원)보다 크게 많았다.

건당 평균 사고액을 보면 이들 ‘빅3’ 금융기관의 경우 7억4,900만원으로 금융권 전체 평균(3억8,500만원)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대형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고 액수가 많게 나타난 것은 지난 3월 우리신용카드와 합병하기 전에 우리신용카드에서 발생한 사고 금액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