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팔린 주식 관련 간접투자상품 중 인기를 끈 것으로 적립식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을 들 수 있다.이중 ELS는 판매기관에 따라 주가연계예금(ELD),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모두 합해 한해 매출액 10조원을 넘는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ELS 상품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상품 구조가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주류였던 원금을 보장하거나 원금 보존을 추구하는 상품보다는 원금손실 위험이 있지만 수익성이 부각되는 구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과거 연동 기준지수가 대부분 KOSPI200지수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개별 종목 주가에 연동하거나 해외 주가지수 또는 환율에 연동하는 상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투증권의 이상훈 상품팀장은 “최근 등장하고 있는 이러한 신형주가연계상품이 투자자에게 무조건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고 수익구조도 복잡하기 때문에 가입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조언한다.
우선 상품 구조를 이해하고 장래 증시 전망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 ELS 상품 중 녹아웃형이나 불스프레드형은 주가 지수 상승률에 따라 수익이 늘어나지만 일정수준 이상 상승하면 정해진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므로 앞으로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경우에 적합하다.‘디지털형’은 만기시 주가지수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수익을 지급하고 낮으면 원금만 돌려주는 형태이므로 역시 주가지수가 상승한다고 예상할 경우 적당하다. 반면 ‘리버스 컨버터블형’은 주가지수의 상승 하락 범위를 정해 놓고 만기시 주가가 이 조건을 만족하면 정해진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만기까지 주가가 조금 하락하거나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할 경우 적합하다.
원금보장 여부도 중요하다. ‘원금보장’이란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은 은행이 판매하는 ELD와 증권사가 직접 판매하는 ELS 중 일부가 원금 보장 상품인데, 이 문구가 사용된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든 상승하든 원금을 보장한다.
반면 ‘원금보존 추구’는 전체 금액의 대부분을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채권 수익률로 원금보존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확정수익 지급형’ ELS 상품은 판매처와 상관없이 대부분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꼭 알아두어야 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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