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대대장직을 인수인계하던 도중 지뢰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육군 이종명(45ㆍ육사 39기ㆍ사진) 중령이 상이군인으로서는 처음 대령으로 진급하게 됐다.육군은 20일 발표된 내년도 육군 대령 진급자 200여명 가운데 육군대학 교관으로 근무 중인 이 중령이 포함됐다고 21일 밝혔다. 상이군인은 근무부적격자로 처리돼 전역하는 게 보통이었으나 이 중령은 신체장애가 교관 활동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아 진급 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00년 6월27일 육군 전진부대 수색대대장으로 근무하던 이 중령은 후임자인 설동섭 중령에게 DMZ에서 수색정찰 임무를 인수인계하던 중 설 중령이 지뢰를 밟고 쓰러지자 부하장병들을 물러나게 한 후 혼자 구출하러 접근했다가 다른 지뢰가 터져 두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김정호 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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