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소방장비 구매, 신축건물 준공검사 서류발급, 소방시설 점검 등과 관련해 뇌물을 주고받은 전 소방서장 등 소방공무원과 납품업자, 시공업자 등 모두 30명을 적발해 2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4명은 해당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전 경기 G소방서장 김모(58)씨는 지난해 4월 소방구급기자재 구매와 관련, 부하직원을 통해 S사 대표 김모(37)씨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30만원을 상납받는 등 11차례에 걸쳐 업자 5명으로부터 총 280만원을 받은 혐의다.
같은 소방서의 이모(37)씨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소방시설 완공 검사필증을 신속히 교부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소방감리원을 통해 시공업체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기 H소방서의 이모(31)씨도 주상복합건물의 소방시설 완공 검사필증 발부와 관련, 시공사와 하청업체로부터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노래방, 단란주점 등에 대한 소방시설을 점검하면서 업주들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며 “아직까지 일부 소방공무원과 소방감리원 사이에서 관행적인 뇌물 수수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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