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은·백낙청 등 문단 원로-"국보법만 폐지해도 반세기 숙제 해결한 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은·백낙청 등 문단 원로-"국보법만 폐지해도 반세기 숙제 해결한 셈"

입력
2004.09.21 00:00
0 0

"술이 너무 쉬면 식초가 돼 버린다."20일 소설가 최일남씨가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에게 국가보안법 폐지 논의와 관련해 당부한 말이다. 이것 저것 재다가 시간을 놓쳐버리면 다 망쳐 버린다는 얘기다.

한국 문단의 진보적 원로들이 이날 이 의장을 만나 "국보법을 지금 폐지 못하면 앞으로 폐지가 더욱 요원해진다"며 국보법 폐지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서울 세실극장에서 열린 이 의장과 문화계 인사와의 간담회에는 고은, 백낙청, 조정래, 최일남, 신경림 등 진보적인 문단 원로들이 참가했다.

고은씨는 "국보법 폐지가 이렇게 대중화된 적이 없었다"며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가치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보법이 폐지돼야한다"고 말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도 "국보법 하나만 폐지해도 반세기의 숙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아울러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정래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국보법을 없앴으면 하는 게 내 입장이다"면서도 "국민의 50%가 생존권의 문제를 겪고 있고 이를 빌미로 반대여론이 있는 것도 감안해야한다"고 말했다. 시인 신경림씨도 "중간계층을 설득하는 작업을 충분히 해야한다"고 충고했다. 백 교수는 "대체입법을 논의할 때가 더 중요하다"며 "독소조항을 남겨둔다면 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용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