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을 공식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낮(이하 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오명 과학기술부장관과 슈콜릭 카자흐스탄 에너지광물자원부장관이 서명한 이번 협정은 원자력발전소, 연구용 원자로 및 중소형 원자로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카자흐스탄의 원자로 및 핵융합장치 개발 및 원자력병원 건설 등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양국의 에너지·자원 관련 장관과 기관들은 별도의 회담을 갖고 한국이 6억∼8억배럴 상당의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과 브데노보스코 우라늄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의정서와 양해 각서들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1992년 양국 수교 이래 실질협력관계가 확대 발전된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경제ㆍ통상ㆍ에너지ㆍ자원 및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증진과 동북아지역의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박2일간의 카자흐스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순방국인 러시아에 도착한 뒤 동포간담회 및 한국 경제인들과의 만찬 행사 등을 가졌다.
모스크바=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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