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유재건(사진) 의원이 미국에서 당한 사고로 생명이 위독한 장애인 대학생의 귀국을 위해 미군 특별수송기를 주선해 화제다.연세대에 재학중인 신모(20)씨는 7월 초 친지 방문차 미국에 갔다 사흘만에 사고를 당해 3개월 째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다. 어릴 때부터 반신불수 장애를 앓아 온 신씨는 이국 땅의 기후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한데다 폐렴 합병증세까지 겹쳐 생사를 다툴 지경에 이르렀다.
유 의원은 3주 전 신씨의 딱한 소식을 접한 후 그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먼저 국내 항공사에 신씨 수송이 가능한 지 여부를 문의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중환자인 신씨가 안전하게 귀국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의료기기와 의료진 그리고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유 의원은 결국 평소 친분이 있는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신씨의 상황을 알렸고 라포트 사령관의 안내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 주 유 의원은 미군 측으로부터 이른 시일 안에 신씨 수송을 돕겠다는 약속을 얻었다. 유의원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신씨가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신씨에게 어떡하든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신씨가 한국 땅에 무사히 돌아오는 날까지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