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의 일종인 맨하이미아 균의 게놈을 완전 해독, 산업적으로 유용한 화학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40) 교수 팀은 한우의 반추위에서 분리한 토종 맨하이미아 균주에 대한 게놈 염기서열 및 유전자 기능을 해독, 숙식산(succinic acidㆍ일명 호박산)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 논문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19일자에 게재됐다. 해독 결과는 국제 공인 유전자은행 데이터베이스에도 등록돼 전 세계에 공개된다.
맨하이미아를 이용해 생산하는 숙식산은 탄소 4개로 구성된 화학물질로 현재 식품ㆍ제약업계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청정 용매 및 생분해성 미생물 등 친환경 연료로 이용돼 막대한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생산 방법은 고유가 시대에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 재생 가능한 원료로부터 물질을 생산하는 생명공학 기반의 기술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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