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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구기관이 이념논쟁 부추겨"/이헌재 부총리, 금융硏 학술토론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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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구기관이 이념논쟁 부추겨"/이헌재 부총리, 금융硏 학술토론회 비판

입력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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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여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이념 논쟁을 촉발시킨 ‘금융연구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이 부총리는 18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17일 열렸던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과제’ 학술토론회를 지적하며 “금융기관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마당에 금융 연구기관들이 이념 논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부총리는 “좌파니 사이비니 하면서 담론을 자꾸 키우면 답은 그런 쪽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며 “금융연구기관은 논의의 초점을 좁혀 좀더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연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10일 열린 금융연구원 조찬 강연회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며 “금융쪽에서 이런 이야기가 자꾸 나와서 장관들께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연구원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의 방향과는 무관하게 학술단체인 ‘한국경제의 분석패널’측에서 주도한 순수 학술모임이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학술토론회의 다양한 견해는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하며 부총리가 학술토론까지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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