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권력자인 장쩌민(江澤民·78)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19일 중앙군사위 주석직에서 퇴진,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61)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모든 권력을 행사하는 후진타오시대가 열렸다.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이날 폐막된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통해 장 전 주석이 퇴진하고 후 주석이 군사위 주석직을 승계, 군권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2002년 11월 당 총서기를, 2003년 국가주석직을 장 전 주석으로부터 물려받은 후진타오 주석은 이로써 당·군·국가 권력의 정점에 올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제4세대 지도부와 함께 명실상부하게 중국을 이끌게 됐다.
신화통신은 또 중국 공산당이 4중 전회를 통해 쉬차이허우(徐才厚)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을 군사위 부주석으로 발탁했다고 보도, 예상과 달리 장 전 주석의 측근인 쩡칭훙(曾慶紅)이 군사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산당은 또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상장, 차아칭천(喬淸晨) 공군사령관, 장딩파(張定發) 해군사령관이 새 군사위 위원으로 승진, 군사위 위원수를 종전 8명에서 11명으로 늘리면서 해군, 공군 장성을 군사위에 처음 진입시켰다.
이날 4중전회 폐막후 후 주석은 "오늘 매우 기쁜 날"이라며 "당과 국가, 인민에 대한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장 전 주석은 중앙위원회 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후진타오 동지의 지도하에 당이 전진할 것을 희망하며 우리 당은 더 큰 승리를 쟁취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권력이양은 중국 역사상 첫 평화적인 권력이양으로, 중국 공산혁명 이후 성장한 세대가 중국을 통치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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