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인덕원역 기름유출사고와 인근 K산업 지하 저수조 폭발사고의 원인이 이 일대 지하를 관통하는 한국종단송유관(TKP)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19일 안양지역 시민환경단체에 따르면 대한송유관공사가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한 용역에서 인덕원역 인근 골재야적장 아래 2m 깊이에 위치한 한국종단송유관에 구멍이 생겨 이곳으로 기름이 유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출된 기름은 인근 지하 토양 및 지하수를 오염시켰고 지하수의 흐름으로 인해 오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한국종단송유관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가 인덕원역 기름유출 이후 발생한 사고와 일대 지하수 및 토양 오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게 됐다.
안양시 관계자는 “기름유출의 진원지와 지하수 및 토양의 오염범위가 밝혀짐에 따라 송유관공사와 함께 장기간에 걸친 복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종단송유관은 주한미군이 1970년 포항~의정부 구간에 매설한 지름 20.3㎝의 관으로 강남~의정부 46㎞는 지난 93년 폐쇄됐고 포항~강남 405㎞구간에서 월평균 104만 배럴의 주한미군과 SK의 유류를 수송해오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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