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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직郡에선 폭발 없었다"/이봉조 통일차관…외교관들 삼수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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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직郡에선 폭발 없었다"/이봉조 통일차관…외교관들 삼수군 방문

입력
2004.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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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7일 "정보당국이 폭발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의문시 하던 양강도 김형직군에서는 폭발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이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9일 오전 김형직군에서 특이한 형태의 구름을 위성을 통해 포착하고 진상을 파악했으나 이 구름은 자연 구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정부는 양강도 지역에서 의심징후를 포착한 지 8일 만에 아무런 폭발 및 사고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차관은 "구름이 관측된 후 한미간 정보협력에 관한 합의에 따라 공조가 즉각 이뤄졌고, 양국이 협력했으나 추가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16일 평양주재 외국대사관 관계자 7명을 김형직군이 아닌 양강도 삼수군의 공사 현장으로 안내했다. 삼수군은 북한측이 공개적으로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벌여 온 곳이다. 평양주재 외교사절단은 전문가 분석 등을 거쳐 조만간 시찰 결과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도리스 허트람프 북한 주재 독일 대사는 현장을 답사한 뒤 17일 교도통신과 가진 통화에서 "북한은 8일과 9일 두 차례 '대발파'를 실시한데 이어 조만간 산 2개를 더 허물기 위해 추가 발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을 방문한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요미우리와의 회견에서 "시찰한 곳은 폭발현장으로 지목됐던 김형직군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보이시에치 칼루자 북한 주재 폴란드 대사는 "현장 방문 외교관들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폭파라는 북한 주장이 맞는지에 대해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이 문제를 더 논의하기 위해 17일 오전 회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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