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국내 가전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삼성전자는 17일 세계 10여개국 주요 공항에 자사의 액정표시장치(LCD) TV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등을 배치하고 휴대폰 조형물 등을세우는 ‘관문(關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 쇼우도우 공항과 상하이 홍쥐 공항 등에 PDP TV 전시대를 마련했고 샤를 드골 공항 신청사 등 프랑스의 주요 공항에도 400대 이상의 40인치 LCD TV 전시대를 설치했다. 프랑스 공항 곳곳에는 초대형 휴대폰 조형물을 세워 삼성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또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시드니 공항 등에는 인터넷 라운지를 설치했고 아테네와 일본 나리타 공항에는 카트에 삼성전자 로고를 새겼다. 삼성전자 장일형 전무는 “공항은 주요 인사들이 오가는 최적의 마케팅 무대”라며 “앞으로도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각국 공항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8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세계적인 패션쇼 ‘뉴욕 패션위크’에 후원사로 참여, 행사장에 ‘LG라운지’를 마련해 휴대폰, PDP TV, TV냉장고 등 디지털 가전제품을 전시하는 ‘패션쇼 마케팅’을 펼쳤다.
LG전자는 또 패션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LG전자 제품 스케치 대회를 열어 우수작에 PDP TV, 휴대전화 등을 지급했고, 우수작 선정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42인치 PDP TV, 드럼세탁기 등을 선물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뉴욕 패션위크는 세계적 부호와 오피니언 리더, 유명 패션 디자니너들이 대거 참가한다”며 “세계적 기업들과 나란히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박천호 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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