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4박 5일간 진행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러시아 방문은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브릭스(BRICs)의 일원인 러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북핵 문제 등도 논의할 계획이지만 대부분의 의제를 경제·과학기술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과 관련된 것들로 설정했다.노 대통령은 19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출국해 19, 20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뒤 20∼23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TSR(시베리아 횡단철도)―TKR(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사업, 동시베리아와 사할린 가스 도입, 우주기술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TSR―TKR 연결로 '철의 실크로드' 가 부산항이나 광양항 등에 닿게 되면 유럽에서 출발하는 대규모 물류가 시베리아를 거쳐 태평양에 이르게 됨으로써 우리 정부의 동북아시대 구상과 접목된다. 양국은 이번에 TSR―TKR 연결을 위해 북한 철도 실태 조사, 컨테이너 시범 운송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동시베리아 가스를 연해주를 거쳐 한국에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우리 정부도 가스개발 사업 참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석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사업 참여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한국의 우주 발사체 개발을 위해 러시아 기술 이전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에는 삼성 이건희, LG 구본무, 현대자동차 정몽구, SK 최태원 회장, 전경련 강신호 회장 등을 포함해 재계 인사 50여명이 수행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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