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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추석나들이 꽉막힌 도로 고민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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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추석나들이 꽉막힌 도로 고민되죠?

입력
2004.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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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갈 것 있나요, 서울에서도 볼 것 많고 할 것 많은데….’지난해 추석 강원도 속초로 연휴 나들이를 떠났던 서울 서초동의 주부 신모(39)씨. 작년에 겪었던 추석 귀경길 교통정체가 떠올라 이번 추석에는 쉽사리 떠날 마음을 먹지 못했다. 그는 서울에서도 ‘수준있는’ 추석맞이 문화 예술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는 정보를 접하곤 도심에서 보낼 연휴 계획을 짜기로 했다.

▲민속 놀이와 전통 공연이 최고

민속 명절인 만큼 전통 예술과 관련한 공연과 문화행사가 눈길을 끈다.

국립극장은 문화재급 판소리 명창들이 펼치는 정통 판소리 무대를 마련, 판소리 마니아들은 물론 연휴 서울에 남아있는 시민들에게 우리의 전통 소리를 알리는 예술 마당을 개최한다. 25일에는 명창 박계향씨가 판소리 ‘춘향가’를 완창한다.

동대문구는 23일 제기차기, 투호놀이, 콩주머니 던지기 등의 민속놀이 마당을 연다. 경기민요와 사물놀이, 한국무용 등의 잔치 무대도 함께 마련,구민들의 흥을 돋굴 계획이다.

문화재청도 추석날인 28일 서울의 경복궁ㆍ덕수궁ㆍ창경궁과 14개 능원(陵園)을 개방하며, 27~28일에는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마당을 마련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들 대상으로 20~30일 차례상 차려 보기 체험행사를 준비했고, 26~29일에는 야외 민속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주부 김숙영(43)씨는 “전통문화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에게 옛 전통과 문화를 접하게 할 수 있는 교육적인 행사가 많아 좋다”며 “해마다 추석 연휴에는 가족 모두 서울에서 민속 공연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과 공원 나들이는 어떨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관람도 연휴 나들이로 제격. 서울문화재단은 17~29일 가족뮤지컬 ‘정글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대공원은 25~29일 ‘동물원 가족 음악회’ 특별 공연을 연다. 주말에는 유명 통기타 가수들이 출연하는 음악회가, 주말 이후 연휴에는 인기 개그맨과 가수들이 진행하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서울대공원은 또 수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상들의 농사법을 체험할 수 있는 쌀농사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밖에 서울역사박물관은 24일부터 11월14일까지 고대 로마시대 조각상과 보석류 등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회 ‘로마시대의 인간과 신’을 개최한다.

▲불우이웃 돕는 명절

추석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 강서구는 장애인들의 가사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24~29일 추석 연휴기간 봉사활동에 나선다. 자원봉사자들은 또 24일과 25일 각각 천사요양원을 찾아 송편을 함께 빚고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함께 갖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강서구 화곡7동에 사는 사회복지사 김화영(33)씨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추석 연휴를 보내는 것도 뜻 깊은 일”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장애인들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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