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루키’ 송보배(18ㆍ슈페리어)가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되면서 상금왕 신인왕 대상 등 3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송보배는 17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ㆍ6,355야드)에서 열린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대회(총상금 4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0타를 쳤다. 이로써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송보배는 이날 4언더파 68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추격에 나선 신현주(24ㆍ하이마트)를 1타차로 따돌리고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16번홀(파4) 보기로 신현주와 선두를 나누면서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 했던 송보배는 18번홀(파3ㆍ173야드)에서 1.2m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홀에 떨어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내 여자프로골프 사상 최대 상금의 행운을 안겨준 버디 퍼트에 대해 송보배는 “상금이 너무 커서 떨렸지만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머리를 들지 않고 과감하게 쳤다”고 말했다.
송보배는 이번 우승으로 이 대회에 불참한 김주미(20ㆍ하이마트)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시즌 1억6,554만원)에 올랐다. 3개 대회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김주미를 8,500만원 차이로 따돌린 송보배는 대상 부문에서도 117점으로 김주미(106점)를 누르고 선두에 나섰다. 또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150포인트를 추가, 독주체제를 굳혔다. 첫날 1위로 이변을 예고했던 정윤주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면서 합계 1언더파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3타차 공동4위로 출발, 역전극을 노렸던 손혜경(25ㆍ팀 애시워스)과 박원미(19ㆍ하이마트)는 각각 2타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3위(4언더파)와 4위(3언더파)에 올랐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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