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당시 미국의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맥나마라씨가 88세의 나이에 새 장가를 들어 화제다. 신부는 18세 연하의 이탈리아 출신 할머니다.맥나마라 전 장관은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디아나 마시에리(70)와 재혼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맥나마라는 결혼식이 끝난 후 하객들에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성과 결혼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각 독신으로 지내왔다. 맥나마라는 1981년 부인 마가렛이 암으로 사망한 후 20여년 간 홀로 살아왔고, 마시에리는 미국 정보당국에서 일하던 관료 출신 남편 어니스트 바이필드와 수년전 사별했다. 마시에리는 40년 전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한 것은 4년 전이다. 마시에리가 홀로 된 직후 친구의 소개로 첫 만남이 이루어져 교제해 온 것.
맥나마라는 60년대 케네디 대통령과 존슨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역임했으며, 공직에서 물러난 뒤 포드자동차 회장, 세계은행(IBRD) 총재 등을 지냈다.
김지영 기자 j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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