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다. 현상을 관찰하고 조사하며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학문이다. 과학상식을 만화로 그린 ‘친구야…’와 페트병을 이용한 각종 실험방식을 소개한 ‘페트병…’은 과학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얼마나 가깝고 재미있는지를 새삼 일깨우는 책이다.
●친구야! 어떻게 과학을 그렇게 잘 아니?
재키 베일리 글ㆍ매슈 릴리 그림, 이경아 옮김
럭스키즈 발행ㆍ9,000원
‘친구야…’는 화석, 태양, 물, 전기 등에 대한 궁금증을 만화형식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풀어주고 있다. 자연현상에 대해 중요한 원리만을 간결하게 짚어가는 요령이 일품이다. 화석의 경우 공룡이 물에 빠진 후 물속의 미네랄이 뼛속으로 스며 들어가고, 그 위로 모래와 진흙이 시루떡처럼 쌓여 있다가 딱딱하게 굳어서 된다는 해설과 함께 고고학자들의 발굴과 복원과정, 뒷얘기도 덧붙였다. 또 낮과 밤이 반복되는 현상과 태양의 역할, 물이 순환하고 전기가 만들어지는 내용 등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익살맞은 내용의 말풍선은 재미를 더해주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한다.
●페트병 속의 생물학
엠릴 잉그램 지음ㆍ김승태 옮김
지성사 발행ㆍ8,000원
‘페트병…’은 페트병을 이용해 생태계와 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한 생물학 실험안내서이다. 썩는 과정을 보여주는 ‘분해 칼럼(병)’, 발효와 삼투압 현상, 미생물들의 작용을 추적하는 ‘김치’, 두 종류 이상의 생물들 넣고 기르는 ‘먹이사슬 칼럼’ 등을 만들고, 실험ㆍ관찰하는 요령도 담았다.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환경교육 효과도 높다. 이 책은 당초 미국의 한 교수가 낙엽 무더기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궁금증을 풀기 위해 페트병을 활용한 후 본격적인 교육프로그램 책자로 제작됐으며, 후에 과학분야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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