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중년 이부영(40)이 휘닉스파크배 제47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총상금 4억원)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이부영은 16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ㆍ6,96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강력한 우승 후보 위창수(32ㆍ테일러메이드)를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1994년 프로로 데뷔한 이부영은 11년째를 맞는 올해까지 우승은커녕 10위권 이내 입상도 많지 않았던 무명 선수. 올해도 제이유그룹오픈에서 8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이부영은 이날만큼은 정교한 샷으로 질긴 러프를 잘 피해가며 버디 파티를 벌였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이부영은 전반에는 보기 1개와 버디 1개씩을 기록하면서 중위권에 머물렀고 10번홀(파4)에서도 3퍼트로 1타를 잃어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12번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바꾼 이부영은 13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다.
위창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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