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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자리 36만8,000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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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자리 36만8,000개 줄어

입력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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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8월 한 달 사이에 일자리가 36만8,000개나 감소했다. 이처럼 실업난이 계속됨에 따라 실업급여 수령자가 급증, 외환위기의 수령자 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증가세를 보이던 일자리는 7월 7만2,000개 감소한 데 이어 8월엔 감소 폭이 크게 확대돼 최근 두달 사이 44만개가 줄어들었다. 8월 중 실업자는 80만1,000명으로 전월대비 1만3,000명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7월과 같은 3.5%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실업자가 4만5,000명(6.0%) 증가했고 실업률도 0.2%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전월(7.6%)보다 개선됐지만, 30대 실업자는 19만6,000명으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40대 실업률도 2.4%로 2개월 연속 올라갔다.

업종별로는 지난달 33개월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던 건설업의 취업 부진이 계속 이어졌다. 매년 여름철이면 증가세를 나타냈던 건설업 취업자는 전월에 비해 3만5,000명, 전년 동월대비 4만8,000명 줄어들었고 대표적인 내수산업인 도소매ㆍ음식숙박업도 전월보다 15만명, 전년 동월대비 3만5,000명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ㆍ음식숙박업종의 취업자수는 2001년 3월 573만1,000명이후 41개월만에 최저치다. 한편 노동부가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복심(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실직자 수는 27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8% 증가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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