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서 한국인 또 피살

노무현 대통령의 국빈방문(19~20일)을 앞두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13일 한국인 여성 선교사가 살해된 데 이어 15일 또 다른 한국인이 피살된 채 발견됐다.외교통상부는 15일 저녁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1,000㎞ 떨어진 카라간다 지역에서 현지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쳐오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봉사단원인 설모(30)씨가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발견 당시 어느 정도 부패되어 있는 점으로 미뤄 살해된 지 며칠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주 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은 같은 지역에서 이틀 사이에 한국인이 잇따라 피살된 점을 우려, 조속한 시일내에 범인을 검거할해 줄 것을 현지 수사당국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한편 현지 경찰은 13일 발생한 선교사 피살사건 용의자를 검거했으며, 두 사건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