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신작들이 쏟아지는 데 반해 DVD 신작은 조금 더 기다려, 10월초에나 만나 볼 수 있다. 비디오와 달리 서플먼트(부가영상물) 작업에 추가로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투모로우, 트로이 등 신작 가운데 단연 관심은 ‘태극기 휘날리며’다.다음달 5일 출시 예정인 ‘태극기…’는 국내 영화 중 최초로 본편을 2장의 디스크에 나누어 담았다. 여기에 서플 디스크를 추가, 총 3장의 디스크로 출시된다. 서플에는 한국전쟁의 주요 전투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고, ‘태극기…’의 전쟁상황을 진행도로 보여준다. 강제규 감독이 시나리오와 콘티북을 만들고 예산을 유치하는 과정 등을 세세하게 담고 있어 대작영화의 탄생기를 지켜볼 수도 있다. 촬영장의 에피소드와 주연 배우와스태프의 소감도 물론 빠지지 않는다.
특히 ‘태극기…’는 HD 텔레시네(고화질 디지털 영상변화)를 통한 화질개선이 얼마나 만족도를 줄 것인가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텔레시네는 필름을 스캔 받아 디지털 색보정 작업을 통해 HD 테이프에 내려 받은 후 DVD로 제작한 방식이다.
본편을 2장에 나눠 담았다는 소식에 인터넷 상에서는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나눠 담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거세다. 10월 중순 출시 예정인 ‘올드 보이’ 특별판의 가격이 9만9,000원이라는 고가에 책정돼, 이미 한 바탕 DVD 마니아 사이에 설왕설래하던 차라 제작사로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태극기…’ DVD 제작사측은 국내 DVD로는 이례적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30분 분량의 샘플을 제작, DVD잡지인 ‘The DVD’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즉, 정식 출시 이전에 화질 등 DVD의 질을 검증 받겠다는 의미다. 정가 3만3,000원.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돌비디지털 5.1&2.0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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