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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성적표 위조 인터넷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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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성적표 위조 인터넷 장사

입력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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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토익 성적증명서 원본 용지를 빼돌려 위조한 뒤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혐의로 미국 ETS 토익 국내 주관업체인 대구 K재단 전 사무직 직원 강모(28)씨를 검거, 조사중이다.경찰은 또 강씨에게 돈을 주고 위조된 토익성적증명서를 받아 취업 및 진학용 등으로 사용한 부산 D대 대학원생 박모(26)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미국 ETS가 시행중인 토익의 국내 주관업체인 대구 수성구 범어동 K재단 사무직으로 있으면서 지난 1~4월 토익성적표 재발급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토익 성적증명서 원본 70장을 훔친 뒤 이를 위조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강씨는 토익 성적증명서를 훔친 후 지난 7월 인터넷에 '원본과 똑같은 토익성적표를 만들어 주겠다'고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의뢰한 박씨로부터 30만원을 받고 토익 성적을 720점으로 기재한 뒤 판매하는 등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6장의 성적표를 판매해 21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 명의의 은행계좌 6개에 출처불명의 1억원 가량의 돈이 입출금 된 사실로 미뤄 강씨가 빼돌린 시험지를 고액을 받고 판매했을 것으로 보고 토익전문 학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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