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사회봉사활동 연계 신용회복 지원 방안이 신용불량자들의 비협조로 난관에 봉착했다.신한은행은 8월부터 채무액이 500만원 이하인 단독 신용불량자 746명을 대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할 경우 시간당 2만원씩 채무액을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돈 없이도 신용불량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불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수소문 끝에 간신히 115명과 연락을 취한 신한은행 직원들은 그러나, 절반이상인 63명으로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을 받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육체 노동 위주인 봉사활동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상당수였다”며 “단순한 이유로 좋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101시간 동안 노숙자 급식활동을 해 채무를 전액 탕감받고 재취업에 성공한 P씨 등 성공사례도 적지 않다”며 “서울 강서구 자원봉사센터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나갈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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