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들이 경영난과 가맹점 수수료 분쟁 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씨티카드가 공격적인 영업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씨티카드는 올들어 벌써 세 종류의 신상품을 내놓았다. 국내 카드사들의 신규 카드 발급 현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외국계 중소카드사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상품 내용도 파격적이다. 올 초 출시된 ‘씨티은행 쇼퍼스 초이스 플래티늄 비자카드’는 전국유명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에서 3%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제휴카드들이 자사 매장에서만 할인을 해주던 것과는 달리 모든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할인 혜택을 부여한 것이다.
6월에 내놓은 ‘씨티은행 아시아나클럽 마스타카드’는 국내 최고수준인 이용금액 1,000원당 2마일 적립 혜택을 주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이 1,000원당 1마일, 1,500원당 1마일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 13일 CJ그룹과 제휴해 내놓은 ‘CJ씨티카드’도 CJ홈쇼핑과 CGV영화관 등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10.5%까지 적립해준다.
여기에 씨티은행과 한미은행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한미은행 카드부문과도 통합 또는 공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라 시너지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제휴를 맺고 있는 한미카드와 씨티카드가 통합할 경우 업계 순위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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