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인 제일모직이 15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제진훈사장은 이날 경남 구미사업장에서 가진 기념식에서 “전자재료 부문을 확대해 2006년 매출 3조원, 세전이익 3,000억원의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제일모직은 비메모리 반도체, 차세대 대형TV, 2차 전지 등 전자재료 부문을 집중 육성, 현재 4%에 불과한 매출비중을 15%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직물ㆍ패션 사업 부문은 비중을 줄이고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956년 대구에 국내 최초의 직물공장을 설립, 섬유 수출 강국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제일모직은 그동안 10년 주기로 ‘직물→패션→화학→전자재료’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56년 9,1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올해 2조2,400억원(목표)로 2만4,615배나 증가, 신속한 변신이 기업의 장수비결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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