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민주노동당, 참교육 학부모회 등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고교등급제 및 본고사 부활 저지와 올바른 대입제도 수립을 위한 긴급대책위원회’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세대의 고교등급제 적용의혹을 거듭 제기했다.대책위는 회견에서 연세대의 두 모집단위에 지원해 최종 합격한 강남 소재학교 두 학생과 1단계 전형에서 불합격한 비강남권 소재 학교 두 학생의 비교과성적 및 수상경력 등을 소개한 ‘연세대 수시모집 응시결과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A계열에 지원한 강남 A학생은 평균석차가 15.4등(평어 9.9점)이고 교내 수상경력이 8회, 봉사활동이 90시간 이하이며 학급 학생회 활동을 한 경험이 없는데도 최종합격했다.
그러나 같은 계열에 지원한 비강남 B학생은 평균석차가 4.7등(평어 10점), 수상경력이 교내 15회와 교외 2회, 봉사활동은 100시간 이상이고 학급임원을 2차례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1단계 전형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B계열에 비강남 학생도 비교과성적 및 수상경력, 자격증 등에서 강남 학생을 능가했지만 역시 1차 탈락한 반면 강남 학생은 최종합격했다.
연세대측은 지난 13일 전교조의 고교등급제 의혹제기에 대해 “자체 개발한 방식에 따라 선발하다 보니 내신 교과성적보다 서류평가에 따른 점수차가 당락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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