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상용화 10년을 맞아 세계 1위의 초고속 인터넷망 가구보급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대통령 선거 등 정치의 장에서도 네티즌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이러한 인터넷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엄청난 분량의 스팸 메일에 오염되고 각종 바이러스와 웜의 변종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있다. 스팸 메일 차단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컴터치 소프트웨어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현재 한국은 전세계 스팸 메일의 14%를 발송하여 미국에이어 제2의 스팸 메일 발송국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여론조사기관 IDC의 지난 해 통계를 보면 상업성 메일, 벌크 메일 등 네티즌이 원하지 않는 스팸 메일이 하루 70억 개가 생성되며 이것이 전세계 메일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 시만텍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매달 200~300개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성되며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바이러스와 웜이 6만5,000개나 된다.
이렇듯 안전한 인터넷 생활을 위협하는 주요 도전 요인으로는 스팸, 인터넷 ID 해킹, 바이러스, 악성 코드, 피싱, 스파이 웨어 등 직접적인 보안 위협과 더불어 지적재산권 불법 복제 등도 꼽힌다. 정품이 아닌 복제품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행위일 뿐만 아니라 복제품 사용으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에 매우 취약하게 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 선도 IT(정보기술) 기업을 회원사로 하는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온라인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회원사 차원에서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해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실무대응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행동규범을 만들고 실천 중이다. 사이버 범죄 수사에 공조하고 국경을 넘는 협조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인터넷 강국인 한국은 IT 인프라가 선진화되어 있고 온라인 범죄에 대한 사법 당국의 대응도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을 통한 무절제한 복제행위 등 갖가지 지적재산권 침해는 전세계 디지털 공간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품 사용 등 네티즌들의 작은 실천이 소중하다.네티즌은 지금까지 온갖 불합리와 권위에 도전해 왔듯이 앞으로 인터넷 개혁의 원동력이 될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다.
정재훈 BSA코리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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