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5%대 성장에 대한 신념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이 부총리는 15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연말까지 4개월이 남았는데 이 기간 월 수출이 210억달러 가량 지속될 것”이라며 “유가 역시 다행히도 안정세까지는 아니지만 상승세가 진정되는 추세여서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올해 5% 성장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특히 “매년 노동 시장에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제공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연간 5%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5% 이상 성장은 단순한 희망이나 전망이 아니라 우리 경제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내년에도 5%대의 잠재성장률 수준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좌파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참여 정부의 경제 정책은 중간에서 약간 우파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의 예를 들자면 민주당 케리 후보에 비해서는 보수적이지만,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보다는 진보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제 사령탑의 혼선에 대한 질문에는 “물론 대통령께 보고하고 대통령의 뜻을 받들고 가지만 경제 부처를 총괄하는 등 경제는 내가 직접 챙긴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SBS 주최 제1차 미래사회 리포트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2019년까지 앞으로 15년간 우리 경제를 선진국 경제로 한단계 도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