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출산율이 세계 평균 수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엔인구기금(UNFPA)이 15일 발간한 ‘2004 세계인구현황’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추산한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에서 남한은 1.41명으로 154개국 가운데 밑에서 26위였고 북한은 2.02명으로 53위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 2.69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며, 특히 남한의 경우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진국의 1.56명보다도 적었다. 출산율은 개도국 2.92명, 저개발국 5.13명으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높았다.
2004년 현재 세계 총인구는 63억7,770만여명이며, 남한은 4,800여만명으로 26위, 북한은 2,280여만명으로 47위였다.
세계 평균 수명은 남성 63.3세, 여성 67.6세였다. 남한은 71.8세(35위), 79.3세(27위)였고 북한은 60.5세(103위), 66세(97위)에 그쳤다. 선진국은 각각 72.1세, 79.4세였고, 개도국은 61.7세와 65.1세, 저개발국은 48.8세와 50.5세로 큰 편차를 보였다. 최고 장수국은 남녀 모두 일본(77.9세, 85.1세)이 차지했다.
UNFPA는 “전세계적인 인구, 생식보건 및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을 다짐한 1994년의 카이로 합의가 1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전세계에서 3억5,000만명 이상의 부부가 가족계획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매년 52만9,000명 이상의 여성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임신 및 출산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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