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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오피스 등장

입력
2004.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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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금고에 홈바, 층별 비서까지 갖춘 호화 오피스가 등장했다.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타운 인근에 건립될 호화 오피스 ‘포제스’는 상류층을 겨냥한 국내 최초의 콘도형 럭셔리 오피스다. 형식은 오피스(사무실)이지만 최상급 서비스를 받으며 사교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세컨드 오피스’(Second Office) 성격이 짙다.

이 오피스는 평면과 실내 인테리어부터 확연히 다르다. 회의 테이블, 서재, 소파 라운지가 있는 집무 공간 등과는 별도로 유럽풍의 홈바와 수면실이 갖춰져 있다. 수면실에는 고급 침대 외에도 외부인들은 알 수 없는 벽면의 어느 한 공간에 전자개폐식 강철도어로 만든 ‘시크리트 룸’(비밀방)이 설치돼 있다.불에 타지 않는 내화 벽돌로 둘러쌓인 1.8평 규모의 이 공간에는 귀중품이나 비밀서류 등을 보관할 수 있다.

실내는 가구에서 바닥재까지 모두 이탈리아제 수입제품으로 꾸며져 있다.회의 테이블 상판을 걷어내면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볼 수 있는 포커 테이블이 나타나 게임도 할 수 있다. 각 층마다 회원 만을 위한 비서 데스크가 있고, 발레 파킹 서비스가 제공돼 외출시 버튼만 누르면 5분내로 차가 대기한다. 헬스클럽, 골프연습장,샤워실, 회의실, 옥상 바비큐 정원 등이 입주자에게 무료 개방된다.

호화스런 내부 장식과 달리 분양가는 인테리어와 가구 등 모든 옵션을 포함, 평당 1,650만원선. 특히 이곳은 최근 강남 부동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삼성타운(2008년 완공)과 불과 1분여 거리에 있어 향후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지하 5층, 지상 15층으로 40평형대 60실만 한정 공급한다. 한종훈 포제스시행사 대표는 “삼성타운 후광 효과로 이곳 땅값이 1년 사이 25%나 올랐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분양가를 올리지 않았다”며 “상류층들의 프라이버시 공간이라는 새로운 오피스 개념이 도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521-1090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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