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정책적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은하락 내지 침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주택거래신고제, 원가연동제 등 강력한 규제책이 쏟아진 데다 각종 세금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신설,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가 추진되고 주택공급과잉,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쳐 있기 때문이다.특히 소형 평형 의무비율 확대, 후분양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에 이어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예고된 재건축 단지는 급매물 증가 속에 추가 하락도 불가피해 보인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ㆍ송파ㆍ강동구 및 경기 분당ㆍ과천도 거래 급감 및 가격 하락 폭이 큰 편이다. 강북 지역도 매수세가 줄기는 마찬가지로 나홀로 가격 상승을 견인하기는 무리다.
그렇다면 집 값은 언제쯤 바닥에 도달하고, 매수 적기는 언제로 볼 것인가.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내지 내년 초쯤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 재정 확대, 감세 조치 등 부분적인 부양책과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수준의 집값 안정을 바라는 정책적 의지와 경기회복이 맞물릴 경우 연말쯤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실수요자는 집값 바닥이나내 집 마련 시기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게 좋겠다. 바닥을 미리 점치기도 어렵지만 내 집 마련은 지역 선택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집 값이 내리더라도 주거 여건이 뛰어나거나 재료가 있는 곳은 덜 떨어지고 오를 때는 무섭게 상승하기 마련이다.
향후 주택 시장을 선도할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권을 비롯 용산, 상암, 마곡, 뚝섬, 문정, 장지 등 전략적 개발 계획지를 들 수 있다.
강남권 중에서는 잠실, 반포 등 재건축단지 일반 분양 아파트와 인접한 성남, 하남 지역을 눈여겨보자. 그리고 영등포, 노량진, 동대문 등 도심재개발지구 및 뉴타운지구, 재래시장 주변도 관심 대상이다.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판교, 화성 동탄, 김포, 파주, 광명, 천안 아산 신도시 분양 물량을 적극 노려볼 만 하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re119@unitel.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