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공은 아내에게 충실한 남편입니다.”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남편 필립(83)공에 대한 전기를 집필한 전기작가 가일스 브랜드리스가 내린 결론이다.그는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필립공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을 들볶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7년 동안 탐정을 고용해 벙킹검궁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수집했다”며 “필립공은 참을성이 대단히 높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궁중 결혼생활에서도 불협화음을 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책 ‘필립과 엘리자베스의 결혼생활’에서는 필립공을 정치적으로 무례하고 성질을 잘 내 실수를 연발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스 왕자 출신인 필립공은 영국 왕실 소속 다트머스해군대학 사관후보생으로 근무하다 엘리자베스를 만나 26세때인 1947년 11월 20일 결혼했다. 그는 결혼 후에도 영국 해군장교로서 지중해 함대에 근무하면서 52년 해군중령으로 진급했지만 장인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인 조시 6세의 별세로 군인의 꿈을 접게됐다.
브랜드리스는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교통사고를 배후조종했다는 등 필립공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해 “그는 다른 모든 부모처럼 찰스 왕세자 부부를 사랑으로 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찰스 왕세자와 앤 공주, 앤드루, 에드워드 왕자 등 슬하에 3남 1녀를 두었지만 막내 왕자를 제외한 다른 세자녀가 이혼하자 영국 왕실로부터 아버지의 자격이 없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본명이 필립 마운트배튼인 그는 에딘버러 공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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