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의 여왕’ 박성현(전북도청)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2004아테네올림픽 여자양궁 개인ㆍ단체 2관왕에 올랐던 박성현은 15일(한국시각) FITA(국제양궁연맹)가 발표한 9월 여자 개인 세계랭킹에서 총점 224점을 얻어 7월까지 1위 자리를 지켜온 윤미진(경희대ㆍ210점)을 제치고 새로운 여왕으로 우뚝 섰다.
윤미진은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지만 유럽그랑프리 우승 등 기존에 확보한 점수 덕에 2위에 자리했다. 여자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이성진(전북도청)은 154점을 받아 23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발표된 단체전 랭킹에서도 남녀 모두 1위에 오른데 이어 여자개인 부문에서도 세계 최강의 위치를 지켰다.
아테네올림픽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남자 선수들은 FITA랭킹에서 일제히 순위가 떨어졌다. 3위였던 한국양궁의 차세대 스타 임동현(18ㆍ충북체고)은 151.5점으로 5위가 됐고, 6위였던 장용호(140.5점)는 7위로, 박경모(130점)도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박성현과 이성진이 이끈 전북도청은 15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올림픽 제패기념 제21회 회장기양궁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세계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박성현-이성진-김두리로 구성된 전북도청은 이날 여자 일반부 단체전 광주시청과의 8강전에서 258점을 쏘아 세계타이기록을 세웠고, 준결승에서 대구서구청을 250-238로 따돌린 뒤 한국토지 공사와의 결승전에서 251-241로승리했다.
전북도청의 세계타이기록은 국내 대회에서 세워졌지만 FITA의 규정을 따른 것이어서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는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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