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국 쇼크가 발생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반등 장세는 870선을 전후로 고점을 찍고 연말께 전저점인 720~730선까지 떨어질 것입니다.”증권가의 대표적 신중론자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송학(사진) 이사는 14일 “미국의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이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되는 17일이 장세 전환의 고비가 될 것이며, 선진국 경기하강, 중국의 경기과열 억제책, 국내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장이 예상된다”며 반등 때마다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조언했다. 임 이사는 특히 지난 4월 주가급락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던 중국 쇼크의 경우 대출억제 정책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정부가 조만간 추가적인 과열진정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 이사는 현재의 상승장이 전세계 증시 간의 업종별 키 맞추기가 전개되며 나타난 일시 반등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경기는 선진국 불황진입과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수출 둔화가 가시화하고 경기부양책의 효과도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수 회복을 전제로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탈 것이란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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