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행장이 이번에도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김 행장이 내달 말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또 한번 그의 스톡옵션 행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로서는 단 한 주의 스톡옵션 행사도 힘들다는 것. 더 이상의 스톡옵션 대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2001년11월 통합 국민은행장을 맡으면서 기본 수량 50만주, 성과 연동 20만주 등 총 7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다. 기본 수량 50만주는 행사기간이 11월17일부터 2009년11월16일까지. 하지만 행사 가격이 5만1,200원이어서 3만원대에 머물고 있는 현재 주가에 비해 현저히 높아 당분간은 행사의 실익이 없는 상태다.일정한 경영 성과를 올렸을 때만 부여받도록 한 성과 연동 스톡옵션은 아예 단 한 주도 받지 못할 전망.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시가 총액 등 2가지 요인의 목표치 달성 정도에 따라 부여 분량이 결정되도록 했지만, 저조한 경영 실적으로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행장은 1998년 10월말 옛 주택은행장을 맡으면서 받은 스톡옵션 40만주(기준 행사가격 5,000원) 중 39만주를 행사하고 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