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타계한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평론가 황문평씨의 유족이 고인의 유품 3,000여점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황씨의 작고 직후인 4월부터 유품을 정리해온 차남 원규(56)씨는 기증한 것들은 고인이 수집해온 LP음반1,905매를 비롯해 영화사운드트랙 릴테이프, 릴테이프용 오디오세트, 악보, 고인의 조각상 등 총 3,000여 점. 일제 강점기 민요, 가요 등 한국의 대중음악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들도 포함돼 있다.원규씨는“아버지의 유품을 영구히 남기고 많은 사람들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앙도서관에 기증하게 됐다”면서 고 “고인이 생전에 미처 발간하지 못한 유고집‘재즈의 원류를 찾아서’를 출간한 뒤, 그 친필원고 등 1,000여점 가량을 추가 기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앙도서관은 기증자료가 도서관 미소장자료 1,000권 이상 등 일정 기준에 부합할 경우 개인문고를 설치하는 원칙에 따라 황씨의 기증 유품으로 개인문고를 설치할 계획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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