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가 밝은 모습의 의젓한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제자를 6년여동안 아들처럼 보살펴온 현직 교사가 장애인 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
서울 영동중 도덕교사인 이희중(48)씨가 제자인 김 민(20)군을 만난 것은 6년 전인 1998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오던 이씨는 사단법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를 통해 중학교 2학년이던 김 군을 처음 만났다.뇌성마비인 김 군은 지체장애 1급인 데다 특수 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학습 수준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씨는 그런 제자가 좌절하지 않도록 매주 집으로 찾아가 학습 보충과 인생상담 등을 해주며 스승이자 아버지 역을 자임했다.
이씨의 계속되는 보살핌 속에 김 군은 우수한 성적으로 중ㆍ고교를 마칠 수 있었다. 이씨는 “조금씩 시간을 낸 것 뿐인데 감사패까지 받게 돼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민이 같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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