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를 활용해 브랜드를 알리고 현지 유통망을 잡은 뒤 물건을 팔아라.”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중국시장 공략 노하우’ 발표회에서 중국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이 발표한 요지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브이케이㈜ 이철상 사장은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년여 동안 영화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에서 브랜드 전략의 최고 전술은 ‘스타 마케팅’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이케이는 최근 탤런트 안재욱과도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장은 또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한 중국 시장 진출 경험도 소개했다. 이사장은 “유럽형이동통신(GMS) 단말기 입망권을 가지고 있던 중국 회사를 인수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외국업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도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체 주재원의 40%가 중국에 있는 대우인터내셔널도 현지 유통망을 지렛대로 성장한 전형적인 사례. 이 회사가 출자한 대우제지는 현지 인쇄소들의 현금결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대리점 방식으로 판매활동을 전개해 성공했다. 대우제지 현지 대리점들은 자체 신용이나 담보로 은행차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우제지는 대리점에만 종이를 팔아 판매대금을 회수하고, 대리점은 같은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인쇄소에 종이를 파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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