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與 + 민노·민주 개혁연대 시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與 + 민노·민주 개혁연대 시동

입력
2004.09.15 00:00
0 0

열린우리당이 14일 민주노동당, 민주당 두 야당과의 '개혁연대'를 공식화하며 외연확장에 나섰다.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청산 등 개혁입법에 대한 국회 안팎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자 원내에서 힘 모으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두 야당도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기존 여야 대립구도에 근본적 변화가 일 가능성이 커졌다.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이날 "기획자문회의 논의 끝에 두 야당과의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중 우리당과 2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국보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며, 각종 개혁 입법에 대해서도 공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이어 "3당은 언론개혁이나 과거사 청산 문제, 국보법 등에 대해 약간의 입장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큰 틀에선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당의 이 같은 방침은 두말 할 것 없이 국보법 등에 대한 불리한 여론을 돌파하기 위한 것이다. 김영춘 원내수석부대표, 정장선 의장비서실장은 "중요 개혁입법 과제를 야당과 함께 추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개혁연대'의 이름으로 여야의 경계를 넘어 하나로 뭉침으로써 국회에선 한나라당을 반(反) 개혁으로 몰고, 밖에선 개혁 여론을 환기해 개혁입법 관철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심산이다.

국회 주변에는 내년 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과의 합당 또는 공조를 위한 정지작업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노당 심상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보법, 언론개혁 등 각종 개혁 입법의 구체적 결실을 얻어내야 할 시기인 만큼 얼마든지 여당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심 부대표는 또 "논의과정에서 여당이 지지부진 할 경우엔 우리가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도 "민생과 경제를 살린다는 대 전제 아래 개혁과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공산당만 빼고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며 "원내대표 회담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변인은 "여당과의 합당설 등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