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기업들의 분식 회계 적발 건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분식회계 조치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식회계 적발 사례는 102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적발 사례인 94건을 넘어섰다. 금감원의 분식회계 적발 건수는 2001년 122건에서 2002년 147건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94건으로 감소했으나 올 들어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금감원이 분식회계 기업에 부과한 조치 중 혐의가 무거운 ‘고발’ 건수는 2001년 1건(4명), 2002년 6건(7명), 2003년 6건(11명), 올 상반기 7건(11명)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또 분식회계로 회사 임원이 중징계인 ‘해임 권고’ 조치를 받은 기업 역시 올 상반기 12개사(15명)로 지난해 11개사(21명)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적발 건수 자체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추세적으로 분식회계가 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지난해부터 감리 대상 회사가 확대된 것 등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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