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골퍼들이 시즌 상금왕을 결정지을 수 있는 최고의 상금에 도전한다. 또 12일 끝난 한국오픈에서 거친 러프에서 혼쭐이 났던 남자프로골퍼들은 강원도 평창에서 깊은 러프에 재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상금대회인 SK엔크린인베테이셔널여자골프대회(총상금 4억원)가 15일부터 3일간 경기 포천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ㆍ6,355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우승 상금이 무려 1억원에 달하는 특급이벤트. 시즌 상금 1위 김주미(20ㆍ하이마트)가 올 들어 6차례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각 1차례를 포함해 한번도 ‘톱10’ 입상을 걸러본 적이 없지만 총상금이 8,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회 우승컵 향방에 시즌 상금왕이 달려 있는 셈이다.
특히 김주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응시를 위해 이 대회에 불참, 상금 2위 이은혜(22ㆍ닉켄트골프ㆍ용인대)와 3위 송보배(18ㆍ슈페리어), 그리고 4위 전미정(22ㆍ테일러메이드) 등은 생애 첫 상금왕의 꿈에 부풀어 있다.
이와 함께 ‘효녀 골퍼’ 김소희(22ㆍ빈폴골프)도 시즌 2승과 함께 신인왕 상금왕 등 2관왕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남자프로골퍼들은 16일부터 4일간 강원도 평창의 보광휘닉스파크골프장(파72ㆍ6,968야드)에서 열리는 제47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에서 또다시 ‘러프와의 전쟁’을 치른다. 휘닉스파크골프장 지배인을 맡고 있는 이강선 한국프로골프협회 부회장은“러프에 떨어지면 최소 1타, 많으면 2타 이상 손해를 보도록 코스를 새롭게 세팅했다”면서 “선수들이 상당히 고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 여건이 흡사한 한국오픈에서 6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았던 강욱순(38ㆍ삼성전자)의 우승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익제(31ㆍ하이트맥주)도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우승 후보에 손색이 없고, 스포츠토토 우승자 모중경(33ㆍ현대모비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대회에서 2차례나 우승한 디펜딩챔피언 박노석(37ㆍP&TEL)도 물오른 퍼팅 감각을 앞세워 대회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박희정 기자 hjpark@hy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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