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체들이 잇따라 회사 이름을 바꾸고 있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아토피나는 다음달 5일 사명을 ‘삼성토탈’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사명 변경은 지분 50%를 보유한 프랑스의 토탈그룹이 석유화학을 제외한 정밀화학과 무기화학 사업을 떼내 ‘아토피나’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함에 따라 이뤄지는 것.
이로써 지난해 8월 삼성종합화학과 아토피나의 합작사 형태로 출범했던 삼성 아토피나는 1년여 만에 다시 새 이름을 갖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 아토피나가 출범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아토피성 피부약을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아 이름에 따른 혼란을 막자는 취지도 있다”고 사명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시노켐이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한 인천정유도 사명을 과거 이름인 ‘경인(京仁)에너지’로 다시 바꾸기로 했다. 경인에너지는 인천정유가 처음 출범한 1969년 당시의 회사 이름이었으나 94년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한화에너지’로 바뀌었고,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99년 ‘인천정유’로 변경됐다. 시노켐측도 경인에너지가 베이징(北京)의 ‘京’자와 인천정유의 ‘仁’자를 포함하고 있어 사명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범한 GS홀딩스 그룹 계열의 LG칼텍스정유도 사명을 조만간 변경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종 확정은 안됐지만 LG그룹이 내년부터 ‘LG’브랜드 사용료를 받을 방침인데다 LG정유가 GS홀딩스의 핵심 계열사이자 대표기업인 만큼 ‘GS’가 들어간 이름으로 변경하기 위해 용역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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