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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탁구천재소녀 '중국이 깜짝'/카오젠, 中오픈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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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탁구천재소녀 '중국이 깜짝'/카오젠, 中오픈 2관왕

입력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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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천재 탁구소녀 카오젠(17ㆍ세계랭킹 32위)이 2004파나소닉 중국오픈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2관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카오젠은 12일 밤 우시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동료인‘수비전문’ 왕팅팅을 4-0(11-3, 11-4, 11-4, 12-10)으로 완파하며 탁구여왕에 올랐다. 카오젠은 이에 앞서 벌어진 복식에서도 리 샤오시아와 짝을 이뤄 왕팅팅-판잉조를 역시 4-0으로 따돌리고 우승, 2관왕을 차지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의 유승민에게 남자단식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여자단식과 남녀복식 등 3개의 금메달을 쓸어갔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에 나섰던 국가대표를 총출동시켜 ‘집안잔치’를 예고했다. 중국은 예상대로 4종목을 싹쓸이했지만 잔치의 주인공은 지난해까지 주니어선수로 활약하다 성인 무대에 갓 입성한 17세의 카오젠이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인 카오젠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인 건 아테네올림픽 2관왕을 차지하며 ‘탁구여왕’으로 등극한 세계 최강자 장이닝(세계1위)과의 4강전. 카오젠은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매싱을 앞세워 내리 3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은 뒤 세트스코어 3-2에서 6세트를 11-3으로 마무리하고 정상에 올랐다.

카오젠은 앞서 열린 복식에서도 4강 상대 티에야나-송아심(홍콩)조를 4-0으로 완파한 뒤 여세를 몰아 올림픽 금메달 콤비 장이닝-왕난조를 8강에서 꺾은 왕팅팅-판잉조마저 4-0으로 일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자부 단식에선 전 세계1위 마린(세계4위)이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하오(세계 3위)를 4-2로 꺾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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