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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표 "국보법 개·폐" 홍보 종교계 구애/법장스님 "국민에 불안감 주지말라"-김수환 추기경 "나라 편가르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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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표 "국보법 개·폐" 홍보 종교계 구애/법장스님 "국민에 불안감 주지말라"-김수환 추기경 "나라 편가르기 안타깝다"

입력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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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3일 각각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한 각 당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당 대표는 이번 주 각계 원로와의 연쇄 면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전에 들어간다.우리당 이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 등을 면담했다. 이 의장은 "한 시대가 고비를 넘고 새 시대로 가려니 진통이 크다"며 "한반도의 화해협력을 뒤늦게 법으로 반영하는 과정이 큰 갈등 없이 넘어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법장 스님은 "법을 만들고 개정하는 것은 국민의 편의와 안녕을 위해 이뤄져야지 아무리 좋은 것도 대중이 부정하면 좋은 것이 못 된다"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답했다. 이 의장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여론을 수렴하고, 국보법이 있어야 국가가 안정하다는 분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주교관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가정이 혼란하면 웃어른을 찾아 뵙듯이 나라가 소란스러워 여러 말씀을 들으려 왔다"며 국보법 존치를 위한 교계의 협조를 구했다. 김 추기경은 "나라가 분열되고 편가르기 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국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국보법 폐지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을 아직 믿을 수 없다. 북한이 원하는 게 남남분열인데 모든 문제를 갈라서 생각하는 남남분열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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