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의 대부 이준구(72) 사범이 국내 대학 강단에 선다.부산 영산대는 이 사범을 석좌교수로 임용해 15일부터 스포츠를 통한 진실과 아름다움, 사랑의 철학을 강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사범은 태권도를 미국에 처음 보급하는 등 태권도 국제화에 앞장서 왔으며 무하마드 알리와 이소룡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영산대 관계자는 “이 사범은 여러 분야의 사회활동에서 보듯이 단순한 태권도 10단의 무술인이 아니다”며 “그는 태권도가 싸움 기술을 가르치는 무술이 아니라 인간을 가르치는 무도(武道)라는 철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범은 강의 외에도 이달말 영산대, 독일태권도협회, 영국태권도협회와의 태권도 연수생 교환협정 체결 등 유럽 전역에 태권도를 진출시키는 가교역할도 맡게 된다.
또 부산 기장군청과 함께 세계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해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충남 아산 태생인 이 사범은 1956년 도미,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대통령 체육교육특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미국과 러시아 등지에 130여 곳의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28일을 준 리(이 사범의 미국명)의 날로 선포해 그의 활동을 기리고 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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