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수수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마트와 비씨카드가 14일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분쟁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두 회사는 지난달 19일 실무협상 이후 공식 협상을 단 한 차례도 갖지 않았다.
특히, 비씨카드의 수수료 인상 강행과 이마트의 가맹점 계약 해지에 이어 이마트가 KB, LG카드에 대해서는 일단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조기 타결은 물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를 운영중인 신세계의 구학서 사장과 이호군 비씨카드 사장이 10일 전격 회동을 갖고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고 있는 상황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13일 “이사장이 ‘실무협상을 먼저 하자’던 입장을 바꾸면서 CEO회동이 가능해졌다”며 “이르면 14일 실무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입장차이가 워낙 큰 데다가 사실상 업계간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후발카드사들도 줄줄이 수수료 인상에 나설 전망이라 사태가 업계간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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